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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하나의 작전, 두 개의 목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by 나도 리뷰어 2024. 9. 19.

2015년 최고의 범죄 스릴러 영화였던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범죄 스릴러 좋아하는 분은 물론이고 영화 좀 보셨으면 모를 수 없는 작품이죠.
유튜브 영화 채널에서도 많이 소개되는 영화고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 전체에서 당겼다 늦췄다 하는 연출의 완급 조절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 넷플릭스에서 봤고 추석을 맞이해서 쿠팡플레이에서 다시 봤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정적인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긴장감과 압박감입니다.
감독은 일상에서 살아가는 관객을 비일상적인 사건이 늘 벌어지는 후아레즈로 자연스럽게 이끕니다.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한 케이트는 관객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처럼 느껴졌습니다.
여주의 행동에 답답하다는 의견도 있던데, 내가 케이트라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면 아마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아동 납치 전담팀의 리더이자 원칙주의자로 자신만만한 태도로 특수 작전에 참여하지만 점차 극심한 스트레스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공식적인 작전, 그러니까 수면 위에서 활동하는 케이트가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는 CIA의 작전에 참여하면서 미처 몰랐던 잔혹한 이면을 경험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겠죠.

 

관객의 긴장감은 후아레즈에서 범인을 태우고 나서부터 시작됩니다. 호위를 하던 멕시코 경찰이 물러나고, 정체된 도로에서 차가 멈춰 섰을 때 주위에 수상한 자들이 나타납니다. 알레한드로가 미리 포착하고 총을 겨눴을 때는 마치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긴장감이 극한까지 올라갑니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과 양측이 서로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긴장감.

 

고문하는 장면도 직접 보여주지 않습니다. 케이트의 시점으로 전환되면서 내부에서는 무슨 일이 있을지 상상하게 합니다. 전반적으로 결정적인 내용을 확 드러내고 보여주는 부분이 없습니다.

대충 이렇구나 하는 것은 알아도 이 작전의 구체적인 목적은 결말을 봐야 압니다.

아, 이래서 알레한드로가 CIA랑 함께 움직였구나 하고 알 수 있죠.

영화 포스터에 있던 하나의 작전, 서로 다른 목표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케이트도 작전 시행 허가를 받으려고 이용했던 것에 불과했습니다.

영화 개요

  • 장르 : 범죄, 스릴러
  • 감독 : 드니 빌뇌브
  • 각본 : 테일러 쉐리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하나의 작전, 서로 다른 목표 당신이 믿었던 정의가 파괴된다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FBI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와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 속,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숨쉬는 모든 순간이 위험한 이곳에서 이들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평점
8.1 (2015.12.03 개봉)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밀리 블런트, 베니치오 델 토로, 조슈 브롤린, 빅터 가버, 존 번달, 다니엘 칼루유야, 제프리 도노반, 라울 트루질로, 훌리오 세사르 세디요, 행크 로저슨, 베르나르도 P. 사라시노, 맥시밀리아노 헤르난데즈, 케빈 위긴스

 

출연

  • 에밀리 블런트(케이트 역)
  • 베니치오 델 토로(알레한드로 역)
  • 조시 브롤린(맷 그레이버 역)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

저는 감독보다 각본가인 테일러 쉐리던이 더 대단하더라고요.
이 작품이 각본 데뷔작입니다.
20년 무명 배우에서 각본가로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당연히 후속작도 집필했고요.

그 외 작품을 보면 영화 '윈드 러버', '위드아웃 리모스(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작품, 쉽게 예상 가능한 단순한 전개였지만, 좋아하는 장르라서 재밌게 봤습니다)', TV드라마 '옐로우 스톤',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 '1883', '라이어니스 : 특수 작전팀'

 

대단하지 않나요!! 작품 하나하나가 그 해의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쿠팡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 안 보신 분은 꼭 보세요.
처음 봤을 때의 긴장감을 다시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