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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스타로드의 연기 변신이 백미인 밀리터리 드라마 터미널 리스트(The Terminal List)

by 나도 리뷰어 2024. 9. 24.


잭 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밀리터리 스릴러 터미널 리스트 (The Terminal List)는 2022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원작 소설이 일본에는 번역 출간되기는 했더라고요. 사놓고 아직 안 읽었습니다만.
터미널 리스트는 처단 목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연 크리스 프랫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 쥬라기 월드의 오웬 그레이디 역을 맡았던 크리스 프랫이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두 작품에서는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연기했는데, 복수심에 불타는 강인한 캐릭터를 전혀 위화감이 없는 연기로 소화했습니다.
미쳐서 날뛰는 복수가 아니라 특수부대원이라는 설정답게 시종일관 차분하고 담담하게 음모에 가담한 자들을 처단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처절해 보였습니다.

눈빛이 살벌하죠. 총알보다 눈빛에 맞아서 죽겠네요.

간략한 요약

주인공인 제임스 리스(크리스 프랫)는 작전에서 팀원을 모두 잃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습니다. 작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팀원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리스는 자살이 아닌 살인을 확신하는 증거를 찾게 되고, 비밀을 파헤치려고 합니다.
그러다 습격을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내와 딸은 이미 목숨을 잃은 뒤였습니다. 복수의 화신으로 변모한 리스는 계속 진실을 쫓게 되고 기업과 정부의 음모가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네이비씰 출신의 저자

밀리터리 소설의 저자를 찾아보면 네이비씰이나 영국의 SAS 출신이었던 사람이 몇 있습니다. 잭 카도 네이비실 출신입니다.
특수부대 장비나 전략, 전술이 잘 나타납니다. 총기를 다루는 모습이나 여러 장면에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연기자들도 촬영에 앞서 미리 훈련을 받았겠다 싶은 포인트가 좀 보이더라고요.
존윅의 키아누 리브스 사격 훈련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었잖아요.
물론 극적 효과를 높이려고 과장한 부분도 있고, 주인공 단독 플레이가 대부분이라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밀리터리보다는 스파이나 암살자 영화 같은 느낌이 더 강하기는 합니다.

연출

의도한 연출이지 싶은데,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어둡습니다. 총격전이나 야간에 몰래 침투하는 등의 장면이 많아서 그런 듯합니다. 밝은 장소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 이유가 복수를 진행하면서 점차 어둠에 물드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 외 뇌에 생긴 종양으로 점차 증상이 악화되는 상태를 표현하려는 것인지 플래시백이나 악몽, 환각에 시달리는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결론

밀리터리나 스파이 영화의 내용은 보통 음모에 빠진 주인공이 적을 모조리 지우는 과정이잖아요. 그래서 여러 편의 드라마로 나뉘면 긴장감도 떨어지고 밀리터리가 아니라 어른들이 뒤늦게 철드는 희한한 내용으로 바뀌잖아요.
영화라고 다 잘 뽑는 것도 아닙니다만.
더블 타겟(탄착점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출간되었습니다)이라는 소설 원작으로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이 있는데, 드라마는 좀...


얼마 전에 리뷰했던 위드아웃 리모스라 비교하면 터미널 리스트가 더 밀리터리 스릴러에 적합한 비밀과 음모였던 것 같아요.
결국 제약회사와 군 수뇌부가 짜고 부대원으로 인체 실험을 했다가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작전 실패를 가장해서 모두 죽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주인공이 살아남았던 것이고요.
밀리터리 영화 좋아하는 분은 부대 전멸, 종양, 병원에서 습격받는 지점에 대충 흐름이 머리에 그려질 정도지만, 충분히 잘 짠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터미널 리스트는 총 8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화는 좀 밋밋하다는 느낌이지만, 2화부터는 몰입해서 봤습니다.
기대 이상이었고, 요약본으로 뜬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찾아서 전편 정주행했습니다.

리스트의 모든 인원을 해치우고 배를 타고 떠나가는 리스